부산 원도심 야외 공간서 열리는 ‘문화 회복 프로젝트’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오픈 더 도어, 오픈 더 아트’가 개최될 원도심 40계단 풍경. 부산일보DB

코로나19로 우울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을 위한 예술 누림 마당이 원도심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이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 40계단 일대에서 개최하는 ‘오픈 더 도어, 오픈 더 아트’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예술의 새로운 형식과 가치를 고민하는 대안적 공공 예술 프로젝트다. 예술을 통해 흩어진 삶을 연결하고 지친 일상을 다독이며 원도심 문화를 회복하자는 의미로 마련했다.

17~19일 중구 중앙동 40계단 일대
‘오픈 더 도어, 오픈 더 아트’ 개최

이번 행사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문을 닫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공연장·미술관 같은 밀폐된 공간 대신 골목과 거리, 테라스와 옥상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일상 공간에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인문학 강연이 열린다. 원도심예술가협동조합 창,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주)지능디자인, (사)삼진이음, 일상적인연구소, 회복하는글쓰기, 생활예술모임 곳간 등이 동참한다.

공연 ‘오픈 스테이지-장소를 기억하는 방법’에서는 빛·소리·움직임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품은 부산항 양곡 부두 사일로를 배경으로 미디어 아트와 퍼포먼스, 공연을 하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11월 중으로 상영한다. 40계단에서는 아완, 이동진 등의 버스킹 공연이 사흘간 이어진다.

‘오픈 더 윈도우-바람·공기·풍선’은 건물의 창문, 외벽, 거리의 전봇대와 화단 등에 풍선, 비닐, 천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을 설치해 전시하는 행사다.

커뮤니티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예술가와 함께’에선 원도심 창작 공간 또따또가 활동 작가의 작업실과 작업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시민 참여 공공 미술 ‘40계단의 향기’를 진행하고 집에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키트를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배송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인문학 강연 ‘오픈 토크-아픈 세상이여, 안녕’에서는 박조건형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 젠더·어펙트 연구소와 소설가 조해진의 공개 대담 등이 열린다. ‘오픈 마켓-원도심 마켓 스토리 북’ 프로그램은 원도심 마켓 셀러들의 이야기와 제품을 소개하는 책자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마켓을 즐기도록 한다.

영상 기록 ‘오픈 아이즈-데면데면한 사이’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는 원도심 문화 회복 프로젝트 참여자,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이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이번 프로그램의 전체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브 북도 12월 중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문의 051-622-6200.

오금아 기자 chr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