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한 사원에서 의료 종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한 주민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는 4만 4000명의 자원자 중 2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된 부작용은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금까지는 ‘안전 신호(의약품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추가 조사를 필요로 하는 부작용에 관한 정보)’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치는 없었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화이자 소속 연구진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자체 검토 중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라고 화이자는 밝혔다.

한편, 이날 보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6일 심각한 부작용 발생 탓에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시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어서 우려를 더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영국과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