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부산 해상교량 강풍 통제 기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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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광안대교 교량관리처 전시실에서 기상이변에 따른 안전한 교량관리를 위한 ‘교통통제 기준 재검토 전문가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광안대교 등 부산 5개 해상 교량의 강풍 통제 기준이 강화된다.

부산시설공단은 16일 오후 2시 광안대로전시관에서 ‘기상 이변에 따른 안전한 교량 관리를 위한 교통통제 기준 재검토 전문가 합동 토론회’를 열었다.

광안대교 등 5곳 통제 기준 강화
평균 초속 20m 이상이면 통제

이번 토론회에는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경찰청, 5개 해상교량(광안대교·남항대교·거가대교·을숙도대교·북항대교) 관리 주체들과 교통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이달 초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광안대교 하층을 지나던 1t 트럭이 뒤집어진 사고 등을 계기로 부산지역 해상 교량의 강풍 통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10분 평균 풍속이 20m/s 이상일 때 5개 해상 교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지난 10년간 광안대교에서 발생한 전복사고가 모두 하층부에서 발생한 만큼, 광안대교 하층의 통제 기준도 상층과 마찬가지로 20m/s로 통일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들은 교량을 통제할 때 5개 교량 관리 주체들이 핫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지금까지 부산 5개 해상교량의 풍속 통제 기준은 제각각 적용돼 왔다. 경남과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20m/s일 때 교량을 통제하며, 광안대교의 경우 상판은 20m/s일 때, 하판은 25m/s일 때 통제한다. 을숙도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는 25m/s일 때 통제한다.

이렇듯 통제 기준이 다르다 보니, 한 축을 이루는 해안순환도로가 도중에 끊겨 차량 운전자들이 혼선을 겪었다.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은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준과 매뉴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유관기관들과 함께 안전한 교량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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