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1금고에 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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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이 차기 부산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은행이 제1금고(주금고), 국민은행이 제2금고(부금고)를 앞으로 4년간 책임진다.

부산시는 16일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제1금고에 부산은행, 제2금고에 국민은행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24년 동안 市 주금고 운영
제2금고는 국민은행 선정

이로써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은 24년 동안 내리 부산시 주금고 운영을 도맡게 됐다.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주금고 운영 금융기관 지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부산에 기반을 둔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사활을 걸고 주금고 사수전에 나섰으나 단독 지원으로 의외로 쉽게 운영권을 다시 거머쥐게 됐다.

2013년부터 부산시 부금고 운영 금융기관으로 참여해 온 국민은행도 운영 기간을 4년 추가해 12년 동안 부금고를 맡게 됐다. 시와 금융기관의 시금고 운영 약정기간은 4년이다.

차기 부산시 부금고 운영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NH농협은행은 결국 고배를 들었다. 농협은행은 2001~2012년 부산시 부금고를 책임지다 운영권을 국민은행에 넘겨준 뒤 되찾아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시가 차기 시금고 지정을 위한 금융기관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주금고에 신청했으며, 부금고에는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 금고지정심의위는 16일 이들 은행이 제출한 신청제안서를 심의·평가한 결과 주금고에 단독 신청한 부산은행과 부금고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국민은행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심의에는 부산시의원, 관련 분야 교수 등 10명이 심의위원으로 참가해 △금융기관 신용도 △대출·예금 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 협력사업 △지역재투자 실적 등을 평가했다.

시는 내부 절차를 거쳐 금고지정심의위 의결 결과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은 다음 달 중 시와 시금고 약정을 체결한 다음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시 예산을 관리할 예정이다. 부산시 주금고는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관리하며,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2개와 기타특별회계 15개를 취급한다.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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