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부산은 주춤, 전국은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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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부산시 민관 합동점검단이 방역수칙 준수 사항을 점검하며 출입구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의 코로나19 발생 추이는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수도권 중심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국 확산세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8월 이후 모임이나 여행을 통한 집단발생 규모가 300명을 넘어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명이 추가돼 누적 36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번 주 들어 5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2명은 감염원을 조사 중인 1명과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1명이다.

부산 2명 증가, 전국 153명 확진
기아차 소하리공장 누적 11명
모임·여행 관련 집단 발생 늘어

전날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경남 278번 환자는 부산 뉴그랜드오피스텔 방문자(348번)와 이달 10일 부산 한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식당에서는 종업원 4명, 식당 이용자 29명 등 총 33명 접촉자가 파악돼 31명이 검사를 받았다.

경남에서는 창녕과 김해, 거제에서 1명씩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창녕에서는 전날 확진된 초등학교 공공근로자의 가족, 김해에서는 공인중개사 확진자 관련 2차 접촉자가 확진됐다. 거제시 확진자는 입국한 이탈리아인이다. 울산에서는 5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53명 늘었다. 100명대 초반으로 진정 국면을 보이다가 6일 만에 다시 1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해외입국 9명을 제외한 145명이 지역발생이다. 수도권 발생도 121명으로 5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6000여 명이 근무하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전날 첫 환자 발생 이후 누적 환자가 11명이 됐다. 직원이 7명, 가족 접촉자가 4명이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관련은 14명이 추가돼 누적 46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월 이후 발생한 모임이나 여행 관련 집단발생 사례가 13건으로,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14개 시·도에서 총 311명이 확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모임이나 여행에 참석한 사람이 149명이고, 나머지 162명은 n차 감염 사례다.

경기도 양평군 단체모임 관련이 총 49명, 수도권 온라인 산악 카페 관련이 총 47명 규모였다. 부산에서도 사상구 지인모임(부산·경남·대구 총 16명), 순천·청주 가족모임(서울·부산·인천·충북 총 13명), 영남 골프여행 모임(부산·경남·울산·전북 총 30명)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일으킬 수 있으니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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