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간 이식’ 엄마 혼자 간호하는 은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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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숙(가명·36) 씨는 오늘도 새벽에야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5살 어린 딸도 엄마를 따라 잠을 설치다 아침이 돼서야 겨우 잠들었습니다.

미혼모인 은숙 씨는 20대 후반 동거하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딸을 임신했습니다. 행복한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 하지만 연애 전 은숙 씨가 어머니와 운영하던 식당이 폐업한 뒤 부채로 파산 신청을 한 것을 알게 되자, 약속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이마저 부정하며 지우라는 등 모진 말을 해댔지만, 은숙 씨는 차마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딸 혼자 키우며 임대주택 생활
엄마는 갑작스럽게 간암 진단
늘어나는 병원비 해결 ‘막막’

남자친구 집에서 쫓겨난 은숙 씨는 출산 후 어머니 월세 집에서 생활하며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사업실패 후 심한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의 삶 또한 녹록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생활고로 어머니 월세 집도 비우고 은숙 씨네 가족은 사촌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방 2칸짜리 반지하, 1층 중국집 환기구는 은숙 씨네 방 창문으로 향했습니다. 집안은 늘 중국 음식 냄새가 진동했고, 집안 곳곳엔 바퀴벌레가 출몰했습니다.

그러다 LH 전세임대주택의 도움으로 햇살과 바람이 드나드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은숙 씨 삶에도 이젠 좋은 일들만 가득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어머니가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햇살을 느낄 틈도 없이 불행은 그렇게 은숙 씨네 가족에게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1년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동안 어머니 건강은 악화되었습니다. 간이식이 가능한 병원과 기증자를 찾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더는 미룰 수 없어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가 남았습니다. 혈액형이 다른 기증자에게 이식 받기위해 비급여의 다양한 검사와 처치가 필요했고, 면역력이 약해진 어머니가 CRE 바이러스감염으로 무균실까지 이용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중간정산을 해 달라는 연락이 오면 은숙 씨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머니가 병원비 이야기를 듣게 될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어머니가 퇴원해도 간병과 육아를 병행하며 가족들을 지켜야 하는 은숙 씨. 은숙 씨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에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은숙 씨 삶에 따뜻한 햇살이 깃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온기를 나눠주세요.



△북구청 희망복지과 윤슬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 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 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11일 자 문수 씨 후원자 49명 222만 1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951명 공감 클릭 100만 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4일 자 철수 씨 사연

지난 4일 자 철수 씨 사연에 63명의 후원자가 234만 3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1142명의 공감 클릭으로 114만 2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치아가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철수 씨의 치과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철수 씨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철수 씨 가족은 후원자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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