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쌍방향 원격수업, 부산이 가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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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중·고교의 온라인 쌍방향 수업 비율이 86.5%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본격화되던 3~4월 무렵, 여러 가지 진통을 겪으면서도 학교와 교사, 학생, 부산시교육청이 쌍방향 수업으로 방향을 잡고 수업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쌍방향 수업 비율 86.5% 달해
시교육청 발 빠른 지원도 한몫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지역 중학교의 쌍방향 원격수업 비율은 90.7%, 일반고는 81.2%, 특성화고는 82.6%로 평균 86.5%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교원 22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약 15%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부산 초등학교의 경우도 고학년일수록 줌(Zoom) 화상수업, 클래스팅, 카톡을 포함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많이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3월 중순부터 장비 구입비로 학교당 600만 원, 모두 37억 원을 발 빠르게 지원했다. 또 전국 최초로 24시간 학교원격수업지원센터를 설치해 교사 연수와 학생 스마트기기·무선망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주변 교사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 쌍방향 수업 비율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교육부는 거리 두기 2단계 등교 방침을 다음 달 11일까지로 연장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사는 조·종례를 실시간 쌍방향으로 하고, 화상프로그램이나 SNS로 매일 학생의 출결을 확인해야 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 주 1회 이상 실시해야 해 현장 교사들의 반발이 크다. 부산에서는 3월에 겪었던 진통을 다른 지역은 이제야 겪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기존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자 쌍방향 수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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