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전투화 기증’ 선형상사, 공군참모총장 감사패
부산신발기업 선형상사가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선형상사는 15일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공군의 전투력 향상과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을 줬다”며 감사패를 받았다. 원 참모총장은 신임 합참의장으로 내정 받을 만큼 군대 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다. 그런 원 참모총장이 부산에 내려온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게다가 참모총장이 주는 감사패는 매우 이례적이니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특수신발 만드는 기술력 활용
공군 “사기 진작에 큰 도움”
장애인 특수신발을 제작하는 업체인 선형상사 백호정 대표와 공군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에게 적합한 전투화가 없어 훈련을 받을 때마다 고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 대표는 특수신발을 만드는 선형상사의 기술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선형상사는 발 모양이 특이한 군인들의 발을 3차원 스캐너로 세밀하게 분석한 뒤 신발 골격을 만든다. 이 골격을 바탕으로 군화를 제작하면 발 모양에 딱 맞는 군화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선형상사의 도움을 받은 군인이 100명이 넘는다.
백 대표는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패를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