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9명, 집단 감염 또 비상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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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에서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6명을 포함해 하루 동안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경남 1명을 포함해 누적 9명으로 늘었다. 19일 오후 학생과 직원들이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0일 부산에서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6명을 포함해 하루 동안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경남 1명을 포함해 누적 9명으로 늘었다. 19일 오후 학생과 직원들이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부산에서는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식당과 방문판매업체에서도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돼 한풀 꺾이는가 싶던 부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추석을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66번과 같은 학과·동아리 학생

경남 등 출신 지역 간 전파 우려


부산 한 식당 손님 5명 확진

“식당 환풍기 통해 전파 가능성”

주말 이틀간 13명 추가 감염



부산시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8명이 추가돼 누적 378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일일 신규 보고 확진자는 사흘 연속 2명에 머물다가 전날 5명이 추가돼 이틀 동안 13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명 중 6명은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으로, 전날 확진된 학생 2명(366번, 368번) 가운데 36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날 경남 창원에서도 36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학생 1명이 추가돼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확진자는 이틀 동안 누적 9명으로 불어났다.

첫 확진자 2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모두 이달 17일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부산시는 2명의 캠퍼스 관련 접촉자를 506명으로 파악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와 접촉자 수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감염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366번 관련) 학생 확진자들은 같은 동아리, 같은 학과 또는 같은 기숙사 이용자면서 주점, 식당에서의 접촉도 있었기 때문에 심층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68번을 포함한 학생 확진자 9명이 모두 경남(6명), 경북(2명), 울산(1명) 등 타 지역 출신 학생이고, 기숙사 접촉자 319명 또한 전국 다양한 지역 출신이라 지역 간 왕래 과정에서 감염이 시작됐거나 추가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2명은 각각 서울과 포항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특히 포항 확진자와 접촉자는 연제구 한 방문판매업체의 건강식품 관련 간담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한 식당에서 5명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주말 동안 새롭게 드러났다. 전날 발생한 369번 확진자, 경남 284번 확진자와 앞서 감염원 미상으로 보고됐던 부산 확진자 2명이 이틀 전 앞서 확진된 362번 환자와 이달 6일 오후 같은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학조사 결과 362번과 369번 환자는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지만, 나머지 3명은 멀게는 2m 이상 떨어진 다른 테이블에 있던 각기 다른 일행이었다. 부산시는 식당 환풍기를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류 시간과 식당 구조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남짓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3일(56명) 이후 38일 만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분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약속과 모임을 잡지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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