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 감염에 놀란 대학가 비대면수업으로 다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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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면수업을 점차 늘려가려던 부산 지역 대학들이 동아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비대면’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부산시도 21일 오후 각 대학 관계자 회의를 소집해 다음 달 11일까지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동명대는 21일 “최근 동아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부산 지역 대학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전 교과목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명대는 이날 오후 학교 전 구성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전 교직원은 당분간 사적인 모임을 자제하고 퇴근 후 바로 귀가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 지역 대학들 대면수업 축소 나서
市, ‘내달 11일까지 비대면’ 강력 권고

실험·실습·실기 과목의 경우 대면수업을 주로 해 오던 경성대도 이날 담당 교수들에게 비대면수업 전환을 적극 권장하는가 하면 감염 우려로 수업 참여를 꺼리는 학생들의 출결을 과제물 제출 등으로 대신해 줄 것을 권고했다. 경성대 관계자는 “예체능 수업 등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경우 철저한 방역하에 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고 학생들에게는 수업시간 외에 학교에 남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당초 다음 달 6일부터는 대면수업이 가능한 실습수업 허용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릴 방침이었지만, 최근 동아대 집단감염 사태로 향후 수업운영 방향을 논의 중이다.

신라대도 이달 29일까지이던 비대면수업 원칙(20명 이하 실험실습 제외)을 다음 달 19일까지로 연장했다. 동아대 사태 이후 부산 대학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고신대도 추석 연휴 전까지 가급적 비대면수업을 하되, 부득이하게 대면수업을 해야 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과 강의실 내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부산시 대학협력팀은 부산 지역 22개 대학 교무처장, 학생처장 회의를 소집해 다음 달 11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대학 상당수는 전면 비대면수업 전환을 위한 추가 논의에 들어갔다.

부산 지역 대학 대부분은 대면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부산외대는 지난달 31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실습 수업을 포함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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