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명 확진, 지역 곳곳 ‘조용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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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9명이나 늘어나 다시 두 자릿수에 바짝 다가섰다. 동아대 부민캠퍼스를 비롯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확진자 3명의 감염원을 찾지 못해 지역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는 2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9명이 추가돼 누적 39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5명→8명→6명→9명으로 연일 늘어나고 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1명 추가
감염 경로 불명 사례도 3명 늘어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확진자는 이날 1명 추가돼 누적 13명이 됐다. 동아대 관련 접촉자는 전날까지 866명이 파악돼 733명이 검사를 마쳤다. 나머지 인원과 이날 추가 파악된 접촉자 283명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연제구 건강식품 다단계업체 설명회 관련은 이날 부산 2명과 충북 2명, 울산 1명이 추가돼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같은 시간대 이용자 7명이 무더기 확진된 북구 식당 관련은 식당 이용자의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됐다. 서울 확진자 관련 n차 감염과 해외입국자도 1명씩 나왔다.

부산의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이날 3명을 포함해 지난 10일부터 모두 8건으로, 이 기간 확진자(55명)의 14.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연제구가 3건, 북구가 2건, 금정구가 2건, 서구가 1건이고, 동아대(서구)를 제외한 7건은 모두 고령층(60대 4명, 70대 3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8월 중순 이후 방문판매, 다단계, 각종 설명회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감염이 연제구, 북구 등 지역에서 조용한 전파로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중환자는 8명(중증 3명·위중 5명)이다. 연령대별로 60대 5명, 70대 2명, 50대 1명으로 고령층이 대부분이다.

울산에서는 이날 부산 오피스텔 관련 감염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연제구 샤이나오피스텔을 방문한 1명과 그의 가족 접촉자다.

전국 발생 추이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61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발생은 51명이다.

한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 지역 22개 대학 총장 또는 부총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대학들은 실험·실기·시험 등을 제외한 강의는 다음 달 10일까지 최대한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실험 등도 분반을 해 수강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최혜규·이현정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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