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년 후 완전자율주행 전기차 2만 5000달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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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제조공정 고도화를 통해 향후 3년 동안 배터리 원가를 56% 낮추고, 2022년까지 100GWh(기가와트시), 2030년까지 3TWh(테라와트시)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다.

배터리 데이 행사서 계획 밝혀
업체들 간 가격 경쟁 치열 전망

국내 완성차업계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소문난 잔치’로 끝났다며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다. 당초 기대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전기차 시장 전반에는 혁신을 촉진하는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입장에서는 조금 더 빨리 시장으로 나아가야겠구나 하는 위기나 경각심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와 비교되는 만큼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고 출시 일정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약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 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업체 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단가에서 배터리 가격은 약 40%를 차지한다. 사실상 전기차의 가격을 배터리 가격이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만 5000달러면 관세를 내고 들어와도 국내에서 3만 달러 내에서 판매될 수 있는데 이는 쏘나타 가격 수준”이라며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도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22일 뉴욕 증시에서 5.60% 하락했고, 배터리 데이 행사 후 시간외 거래에서 6.84% 추가 하락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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