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n차 감염’ 금정전자공고로, 부산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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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산역 에스컬레이터 등의 시설을 소독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n차 감염으로 번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됐다. 전국 신규 확진자도 나흘 만에 다시 100명대로 올라서면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6명 추가돼 누적 399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신규 보고 확진자는 지난 19일 이후 5~9명을 오르내리면서 5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확진자 하루 사이 6명 증가
북구 식당·다단계發 확산세 지속
1명 확진 전자공고 원격수업 전환
부산역 환경미화원 2명 추가
방문판매 전 분야 집합금지 명령


이날 신규 확진자 6명 중 5명은 연제구 다단계 설명회(2명), 북구 식당(2명), 감염원 미상(1명) 관련 n차 감염이다. 감염원 조사 중 사례도 1명 추가됐다.

연제구 다단계 설명회 관련은 전날 발생한 설명회 참석자(해운대구)의 가족 2명이 추가됐다. 이 중 1명은 금정전자공업고등학교 재학생이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이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이 학생이 등교한 지난 17일과 21일 같은 층 학생과 교사, 급식 식당 이용자를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부산시는 연제구 설명회가 고위험시설인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했다며 고발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열린 설명회에서는 참석자 43명 가운데 부산 5명 등 전국에서 11명이 확진됐다. 접촉자를 포함한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같은 시간대 식당 이용자 7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북구 식당에서는 3차 감염이 나왔다. 식당 이용자(383번)의 가족(387번)과 함께 부산역 환경미화원으로 종사하는 2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식당 관련 감염은 접촉자 5명을 포함해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전날 발생한 감염원 미상 확진자(금정구)의 가족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새로운 감염원 미상 확진자(부산진구)도 발생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은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13명이 확진됐다. 부산시는 학교 관련 895명을 포함해 접촉자 1124명 가운데 953명의 검사를 완료했고, 감염원 추적을 위해 확진자들의 15일간 동선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난 16~22일 일주일간 감염원 불명 비율이 14.4%로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목표 기준(5% 이하)보다 높고,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도 38.2%에 달해 지역의 감염위험 수준은 계속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부산시는 24일 0시부터 교육·세미나 등 명칭에 상관없이 다단계 등 방문판매 전 분야를 대상으로 원칙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단, 등록·신고된 사업장의 실내 20명·실외 50명 미만 행사에는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집합제한 명령이 적용된다.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10명을 기록해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가 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감염의 경로와 클러스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특별방역기간의 조치를 논의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 전국 관광지에 방역요원 320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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