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여동생 임신시킨 아미시 4형제, 철창행 면했다고?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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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 청사. 연합뉴스 미국 연방대법원 청사. 연합뉴스

미국에서 12살 여동생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고 임신까지 시킨 4명의 친오빠가 실형을 면하는 일이 빚어졌다.

26일 미국 지방지 웹스터 카운티 시티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론 슈왈츠(22), 페티 슈왈츠(18) 등 4형제가 지난해부터 여동생을 수차례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졌으나 철창행을 면하게 됐다.

아미시 신도인 이들 형제는 올해 13살인 여동생을 임신시킨 뒤 2주 전 출산에 이르게 한 혐의로 고발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사는 당초 친오빠 중 성인인 아론과 페티 2명에게 강간, 아동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 2명의 변호사와 감형 협상을 통해 지난 24일 열린 순회재판소에서 갑자기 구형을 변경했다. 검사는 이들에게 30일 내 지역 주민에 대한 사과 편지 쓰기, 현 거주지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지역 경찰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 기부,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을 주문했다.

검사는 '솜방망이 구형'을 한 이유로 이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미시 신도이고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덜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아미시 종교 신도들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농경, 수렵 등에 기반을 둔 자급자족 공동체를 이루고 산다. 이같은 마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31개 주에 퍼져 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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