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치어), 사지도 먹지도 마세요"…윤리적 소비 확산 캠페인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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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소비자 대상으로 치어럽 캠페인 확대 추진
SSG닷컴과 협업해 '치어럽 밴드' 팔찌 7000개 배포

 

해수부의 치어 보호 캠페인 기념품인 '치어럽 밴드'. 해수부 제공 해수부의 치어 보호 캠페인 기념품인 '치어럽 밴드'.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어린 물고기 보호와 윤리적인 수산물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치어럽 캠페인'의 대상을 소비자로까지 확대해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캠페인에 붙은 이름인 치어럽은 어린 물고기(치어)를 키우고(UP) 사랑하자(LOVE)라는 의미 중의적으로 결합한 조어다.

그간은 어업인과 낚시인을 대상으로 이 캠페인이 진행됐지만,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상이 넓어졌다.

해수부는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기업인 SSG닷컴과 협업해 '치어럽 밴드' 팔찌 7000개를 제작해 배포한다.

다음 달 1∼14일에 고등어, 오징어, 꽃게, 바지락 등 총허용어획량(TAC) 대상 어종 중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간단한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선착순으로 팔찌를 나눠줄 예정이다.

다음 달 23일까지 치어랩 밴드 인증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8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을 준다.

해수부는 인기 유튜버 '입질의추억TV'를 섭외해 치어럽 밴드 활용 방법과 금어기, 금지체장(길이와 무게) 등을 소개하는 홍보영상도 제작했다.

행사참여 방법은 SSG닷컴 홈페이지(www.ssg.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 당첨자는 11월 6일 한국소비자연맹 홈페이지(www.cuk.or.kr)에 공개된다.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96년 162만t을 상회했으나 최근에는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인해 100만t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고송주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어린물고기를 별미로 여기는 잘못된 식문화 등으로 인해 어린물고기의 불법 포획, 유통‧소비가 줄어들지 않고, 바닷속 저출산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치어럽 캠페인을 통해 수산자원 관리에 정부나 민간단체 뿐만 아니라 어업인, 소비자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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