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무에서 동래고무까지 흥겨운 동래교방 예술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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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민속예술관서 동래교방 춤

동래교방의 신명과 덧배기놀음 공연 장면. 윤여숙무용단 제공

동래교방의 예술혼을 즐기는 무대가 온다.

윤여숙무용단과 부산민속예술관은 ‘동래교방의 신명과 덧배기놀음’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내에 있는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1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가을 하늘 아래 야외 공연장에서 부산 춤의 신명을 느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동래교방은 조선 시대 동래에서 사신들을 접대하는 교방 중 하나였다.

공연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태극무’로 첫 무대를 펼친다. 동래교방 후신인 동래권번 예기로 활동한 윤백화 씨가 권번에서 연희된 춤을 발굴·재연한 춤이다. 태극선에 긴 수건을 붙여 양손에 들고 추는 기방무인데, 긴 수건의 회선무가 특징이다.

이어서 무대에 오르는 ‘동래고무’는 고려 초기 무고가 동래교방으로 전래된 춤이다. 원무, 협무 등 여덟 명의 무원이 큰 북을 중심에 두고 자리를 옮겨 가며 추는 북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양반과장 ‘말뚝이춤’을 재구성한 무대와 절제된 기교로 화사한 춤사위를 풀어내는 ‘산조춤’ 등이 뒤를 잇는다.

‘동래 덧배기놀음’은 동래지역 전통 놀이인 동래들놀음 양반과장의 덧배기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양반과 종갓집 도령이 말뚝이를 데리고 등장해 팔선녀와 함께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말뚝이와 양반들의 장, 사선녀(관기)와 양반의 장, 팔선녀(관기 홍기)와 양반의 장으로 구성된다.

‘동래교방의 신명과 덧배기놀음’에는 이광호, 김수근, 이돈희, 이기원, 박순희, 전정숙, 문임선, 김정애, 김순애, 박선홍 등이 출연한다. 악사로는 대금 손인식, 장고 이치종, 구음 김신영 등이 참여한다. ▶‘동래교방의 신명과 덧배기놀음’=11일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 우천 시 송유당. 051-555-0092.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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