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시장 잡아라” 이통 3사 비대면 사업 경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동통신업계가 최근 성장하는 비대면 교육사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마트워크, 로봇 등 각종 비대면 관련 사업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에듀테크’ 선점에 나선 것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이통3사는 비대면으로 원활한 수업과 학사관리가 가능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 12.3%씩 성장
SKT·KT, 교육플랫폼 구축 주력
LG유플러스, 콘텐츠 개발 중점





이동통신 3사의 에듀테크 선점 경쟁이 뜨겁다. 왼쪽부터  SK텔레콤의 미더스 서비스, KT와 시공그룹의 업무협약 모습, LG유플러스 U+초등나라 서비스.  각 사 제공



이들은 급성장한 시장규모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은 기존 3조~4조 원 규모인 온라인 교육사업 시장이 올해 1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 세계 시장 역시 지난 2018년 1520억 달러(약 181조 원)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약 406조 원)까지 7년간 12.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KT는 통신 인프라 등 기술력을 앞세운 온라인 교육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방향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자사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스템을 갖춰 내년 1학기부터 광주 지역 초중고교 312곳 약 20만 명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역시 서울교대와 에듀테크 공동연구에도 나서는 등 에듀테크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측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고도화와 함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등 에듀테크 분야 연구개발도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이와 함께 스마트러닝 업계 1위 시공그룹과도 손잡고 언택트 교육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서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대신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초등학생 대상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앞서 IPTV 업계 최초로 영유아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U+초등나라’는 지난 7월 CEO 직속 기관으로 출범한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첫 작품이다. 2000여 권의 영어도서, 초등 영자신문, 중국어교육 등 6종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태블릿PC에서 이어 향후 IPTV로 이용 가능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