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9급 → 5급 승진, 부산 22년·경남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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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지역에 따라 최대 10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진 소요 연수가 퇴직 시기, 각 지역 공무원 조직의 사기와 직결된 만큼 지역별 편차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호 의원, 행안부 자료 공개
지역 따라 최대 10년 7개월 차이
재직 형태·직무 구조 달라 발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4일 행안부에서 제출받은 ‘2019년 지방직 공무원 승진 소요 현황’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부산은 22년 1개월로 세종(17년 6개월), 광주(21년)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은 27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돼 전남(28년 3개월), 충남(27년 1개월) 다음으로 늦었다.

연도별 전국 평균 소요 기간을 살펴보면 2015년 29년, 2016년 28년, 2017년 27년 6개월, 2018년 26년 6개월, 2019년 25년 4개월로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처럼 동일 직급으로 승진하는 데 지역에 따라 최대 10년 7개월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별 재직 형태나 직무 구조가 다르고, 정원과 직급을 고려해 승진 여부가 지역별로 결정되면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에게 승진이 빠른 것은 조기 퇴직을 의미하기에 부담이 되고, 승진이 안 되는 것은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총괄하는 행안부가 지방직 공무원 승진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승진 소요 연수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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