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득점포 부산아이파크, 서울 잡고 꼴찌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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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부산아이파크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치열한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아이파크가 FC 서울을 꺾고, 강등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부산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규성과 박종우의 골에 힘입어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부산은 승점 3점을 챙기며 5승 9무 10패(승점 24점)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조덕제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이기형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규성·박종우 골로 2-1 승
이기형 감독대행 첫 경기 승리

전반 시작하자마자 부산이 위기를 맞았다. 서울의 코너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수들이 황현수를 놓치며 완벽한 헤딩 슛을 허용했다. 최필수 골키퍼가 잘 막아 냈다. 6분엔 서울 정한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강슛을 날렸으나, 역시 최필수 골키퍼가 선방했다.

부산은 전반 15분 이규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에 이은 이정협의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1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를 서울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 냈으나, 이규성이 발리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규성의 시즌 첫 골이자, 최근 2경기 무득점을 깨는 시원한 골이었다.

1점 앞선 채로 전반을 마친 부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분 이동준이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드리블하다 반칙을 얻어 냈고, 박종우가 키커로 나서 절묘한 프리킥 골을 성공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골문 구석을 정확히 꿰뚫고 들어갔다.

2-0으로 리드한 부산은 라인을 내리며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17분 서울 윤주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를 맞았지만, 최필수 골키퍼가 슈퍼세이브했다. 18분과 20분에도 윤주태의 슛을 최필수 골키퍼가 선방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어설프게 추격 골을 허용했다. 문전에서 수비하던 김명준이 걷어 낸 공이 상대 정한민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1점 차로 쫓긴 부산은 최전방 공격수만 빼고 모두 수비에 가담했다. 선수들은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몸을 날리는 사투를 펼쳤다. 결국 서울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견뎌 낸 부산은 2-1 한 점 차 승리를 지켜 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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