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불과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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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등 신선식품 상승 뚜렷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불과 0.3%가 올랐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0.3%가 올라 전국 상승률(1.0%)보다 많이 낮았다. 하지만 전국 상승률 1.0% 역시 많이 오른 수준은 아니어서 상승률 차이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의 물가는 상승시킨 품목과 떨어뜨린 품목이 뚜렷이 나뉜다. 상승시킨 품목은 주로 신선식품이다. 배추(76.6%) 사과(28.7%) 무(82.9%) 토마토(43.5%) 국산쇠고기(11.1%) 등이 많이 올랐다. 또 구두(6.3%) 외래진료비(2.4%) 종이기저귀(13.3%) 보험료(8.1%) 아파트관리비(4.0%)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휘발유(-10.9%) 경유(-15.7%) 도시가스(-10.4%) 등 기름값과 가스값이 많이 내렸고 고교 무상교육의 영향으로 고교납입금(-100.0%) 학교급식비(-100.0%) 등은 내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이 때문에 기름값과 고교납입금 등에 대한 소비가 없는 사람들은 신선식품 등이 많이 올라 오히려 물가가 상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장마와 태풍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께는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월에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이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정부의 통신비 지원도 서비스 물가를 내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9월의 울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대비 0.6%가 올랐으며 경남은 1.1% 상승했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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