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에 혁신 더한 호텔 브랜드로 모십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원영욱 ‘그랜드조선 부산’ 총지배인

신세계조선호텔은 1914년 서울 소공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특급호텔인 ‘조선호텔’을 모태로 한다. 이 그룹이 1978년 오픈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부산 최초의 5성 호텔이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신세계조선호텔이 또다시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7일 문을 여는 신세계의 새 호텔 브랜드 ‘그랜드조선(Grand Josun) 부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객실 절반 178실 패밀리 타입 꾸며
8층 통째로 ‘키즈 플로어’로 차별화
“선의 경쟁으로 해운대 위상 높일 것”

브랜드 론칭의 중책을 맡은 그랜드조선 부산의 원영욱(47) 총지배인은 “조선호텔의 100년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호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급호텔 하면 떠오르는 화려함보다는 디테일과 내실로 속을 꽉 채웠다는 게 원 지배인이 꼽은 이 호텔의 차별성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투숙객이 즐길 콘텐츠가 가득하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원 지배인은 “8층을 통째로 ‘키즈 플로어’로 만들어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한 테마룸을 선보인다”며 “유모차, 유아용 탁자·식기,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 수영용품 등을 대여하고, 각종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동반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밀리 타입을 전체 330객실 중 178실로 구성한 것 역시 가족 단위 투숙객을 겨냥한 것이다.

‘조선 주니어’라는 호텔 자체의 키즈 브랜드도 국내 호텔 가운데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한편, 프리미엄 영어 키즈클럽인 ‘프로맘킨더’와 카카오프렌즈가 운영하는 어드벤처 파크도 입점시켜 확실한 타깃층 공략에 나선다. 이 시설들은 여태껏 부산에서 선보인 적이 없어 특히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6월 그랜드조선과 인접한 해운대 해변가에 개관한 시그니엘 부산과의 경쟁 관계에 대해서 원 지배인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니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관광 목적지로서 부산 해운대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미국 애틀란타에서 인터컨티넨탈 호텔 브랜드의 오픈에 참여하며 호텔 일을 시작하게 된 원 지배인은 지금까지 오픈에 참여한 호텔만 10개가 훌쩍 넘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다. 그러나 여전히 신규 호텔 오픈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했다. 이번 오픈을 앞두고도 체중 9kg이 빠질 정도로 디테일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

원 지배인은 “세계적 호텔 브랜드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그랜드 조선에 접목할 수 있게 다방면에서 노력했다”며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380여 명의 직원이 진심을 담아 ‘고객 행복’만 바라보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