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동네의원에서… 부산서 잇따르는 ‘조용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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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네의원과 노래방에서 최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집단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얼마나 더 진행됐는지에 따라 향후 유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명이 추가돼 누적 46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 확진자는 추석 연휴 5일간 확진자 42명에 이어 5일 3명, 이날 2명이 추가됐다.

부산 신규 확진 2명 관련 판정
감염원 불명 새 집단감염 고리로
전국 확진자 6일 연속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 2명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인 동구 최소남이비인후과의원(범일동)과 부산진구 팡팡노래방(부전동) 관련 확진자로 드러났다. 두 사례 모두 최초 감염원은 명확하지 않다.

462번(남구) 확진자는 앞선 확진자 3명의 동선이 겹치는 최소남이비인후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부산시는 지난 4일 발생한 감염원 미상 확진자(457번)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의원을 확인했다. 같은 의원 이용자로 앞서 확진된 431번(부산진구)과 444번(부산진구) 환자는 지인 사이다. 444번 환자는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입원환자 확진자 4명가운데 첫 사례이기도 해서 동네의원에서 온종합병원으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 곳 확진자를 더하면 누적 7명이다.

최소남이비인후과 관련 접촉자는 149명으로 파악됐으며 49명의 검사를 완료했다. 67명을 검사할 예정이고, 33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날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접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고, 추가 확진자도 나올 수 있다.

463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운영자 2명이 확진된 팡팡노래방의 이용자다. 부산시는 노래방이 이용자 명부를 부실하게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상호를 공개했다. 노래방 이용자는 20명이 파악돼 13명이 검사를 마쳤다.

최소남이비인후과는 지난달 21~25일과 28~29일, 팡팡노래방은 지난달 19~27일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경기도 포천 군부대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37명의 군인이 확진됐다. 전북 정읍에서도 지난 5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가족 8명, 지인 1명 등 누적 9명이 확진됐다.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조용한 전파로 추정된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75명으로 6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우간다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추가됐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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