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 통보 메시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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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내 해킹 파일 설치돼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조 모(31) 씨는 지난달 29일 아찔한 경험을 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하마터면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피해를 입을 뻔했기 때문이다.
 조 씨는 이날 ‘국민 건강검진 통지서입니다’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조 씨는 하루 전인 28일 해운대구 한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건강검진 내용을 확인하라’는 글과 함께 앱 다운로드 링크가 첨부됐다. 이 앱은 종합건강검진 정보서비스인 ‘검진모아’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앱은 이미지 형태만 띨 뿐 화면은 움직이지 않았다. 조 씨는 그때서야 모바일로 조작된 앱과 함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apk’ 해킹 파일이 함께 다운로드된 것을 알아챘다. 조 씨는 즉시 인터넷 뱅킹용 모바일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고 휴대폰을 초기화했다. 조 씨는 “해당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 만에 스미싱 메시지가 도착했다 ”고 말했다.
 6일 법무부와 금융감독원 등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6월)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로 발생한 피해 금액은 1조 7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공공기관이나 개인 정보와 관련해 링크를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우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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