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가 오피스텔 ‘더샵해운대아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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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8개월간 매매거래가 된 오피스텔 중에서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100억 원이 넘어 다른 오피스텔을 압도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의 ‘더샵해운대아델리스’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같은 초고가 오피스텔의 높은 가격과 달리 부산의 오피스텔 평균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8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2019년~2020년 8월 오피스텔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매매 최고가 오피스텔은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로 전용면적 244.94㎡가 지난해 9월 115억 원에 거래가 됐다. 롯데월드타워 46~70층 사이에 있는 이 오피스텔은 모두 223세대로 다른 초고가 오피스텔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2019~2020 8월 실거래 현황
27억 5000만 원 거래로 7위
임대차 3법 추진 풍선효과 분석
부산 오피스텔 평균가는 하락세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로 전용 316.88㎡가 지난해 3월 65억 원에 거래됐다. 이곳은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으로 해외출국하기 전까지 거주하던 곳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본래 이 오피스텔은 전국 최고가 오피스텔로 오래 동안 순위를 유지해왔으나 롯데월드몰이 생기면서 1위를 내주게 됐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있는 더샵해운대아델리스가 전국 순위 7위에 랭크됐다. 전용면적 318.46㎡이 올해 7월 27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마린시티 중에서도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이 오피스텔은 510세대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전국 20위내에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WBC더팰리스가 18위에 올랐다. 전용면적 223.53㎡이 지난해 2월 18억 원에 거래됐다. 벡스코 인근에 있는 288세대 규모의 오피스텔로 총 2개동이 있다. 전국 오피스텔 실거래가 최고액 20위에는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 용산 등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대부분이었다.

최고가인 롯데월드몰 오피스텔의 115억 원은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의 최고 매매가 84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 3억 8000만 원의 30배,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 8억 9000여만 원의 13배에 이른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 추진의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라며 “세자리수 가격대의 등장은 집값 상승의 여파가 오피스텔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처럼 화려한 초고가 오피스텔의 거래가격과 달리 오피스텔 평균가격은 부산에서 오히려 계속 하락해 3분기에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42%가 떨어졌다. 9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도 부산은 1억 6080만 원으로 초고가 오피스텔과는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전용면적 85㎡이상 오피스텔은 3분기에 0.69%가 올라 규모가 클수록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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