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닷속에 침몰 선박 잔존유 960t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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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엔 총 3994t 달해

국내 연안 침몰 선박 잔존유가 모리셔스 선박 침몰 사고 때 유출된 기름의 4배에 이를 정도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석자들이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해수부가 집중 관리하는 고위험 침몰 선박은 68척, 잔존유는 3994t이다.

이 중 화물선이 3625t(58척)으로 전체 잔존유의 91%를 차지한다.

이런 잔존유 규모는 7월 아프리카 모리셔스 앞바다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 1000t의 4배에 달하는 양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인근 해상이 16척 960t(24%)으로 가장 많고, 목포 10척 532t(13%), 마산 7척 509t(13%), 여수 3척 429t(11%), 인천 5척 322t(8%), 대산 4척 278t(7%), 울산 4척 219t(5%) 순이다.

평균 침몰 기간은 21년이며,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38척으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 20년 미만 17척, 10년 미만 8척, 30년 이상 5척 순이다.

최 의원은 “침몰 선박이 몰려 있는 곳은 양식업과 어업 활동이 잦은 곳으로 유출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잔존유를 제거한 선박은 1척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충해 잔존유 제거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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