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귀비 불법재배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해 5월 텃밭에서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재배한 경남 남해안 일대 섬 주민들이 무더기로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 대원들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양귀비를 정리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올해 5월 텃밭에서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재배한 경남 남해안 일대 섬 주민들이 무더기로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 대원들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양귀비를 정리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마약인 아편의 원료로 사용되는 양귀비의 불법재배가 지난해에 견줘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양귀비 불법재배 적발건수는 269건으로 지난해 121건보다 2.2배 많고, 적발량은 1만 3718주로 같은 기간 6016주보다 2.3배 늘었다.

올해 적발 건수는 보령이 57건으로 가장 많고, 통영 45건, 여수 29건, 완도 24건, 부안 23건, 평택 19건 순이다. 적발량은 평택이 3400주로 가장 많고, 통영 3374주, 보령 2182주 순이다. 이 세 지역에서 전체 양귀비 적발량 1만 3718주의 65%가 나왔다.

해경은 매년 양귀비 개화시기인 4~7월에 전국 일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단속 사각지대 적발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라는 공문을 시행했음에도 드론을 활용한 곳은 완도, 통영경찰서 2곳 뿐이고, 나머지 18곳 경찰서는 드론을 활용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아직도 시골에서는 양귀비가 건강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불법재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드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속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