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점 ‘3층 테라스’는 CCTV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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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울산 주상복합 화재의 최초 발화점으로 특정한 ‘3층 테라스’가 CCTV 사각지대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이 화재 발생 닷새째인 12일까지 화재 원인을 규명할 CCTV 자료나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해 화재 원인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수거 화면에 화재 촬영영상 없어
화인 규명·목격자 확보 수사 난항
소방당국 가구별 피해 조사 착수

경찰이 울산 주상복합 발화점으로 지목한 3층 테라스를 검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남구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발화 지점인 3층 야외 테라스를 중심으로 건물 안팎의 CCTV 확보 과정을 거쳐 직접 발화 요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불이 난 3층 테라스에는 CCTV가 1대 있지만, 여기에는 발화지점을 촬영한 영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CCTV는 화재 당시 발화점 앞쪽인 어린이 놀이터 쪽을 비추고 있었다.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지하 2층~지상 33층)는 1~2층이 상가이고, 4층부터 주거공간이다. 3층은 외부 공용공간인 테라스와 어린이 놀이터, 내부는 헬스장, 관리사무실, 주민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 입주민과 상가 관계자가 모두 출입할 수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화재 건물 주변 CCTV 등 영상 자료, 목격자를 비롯한 인적 자료를 전방위로 수집하고 있다”며 “발화 원인에 대해 아직 감식에서 확인한 내용은 없고 면밀한 수사로 화재 원인 규명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방당국은 화재 건물의 전 세대를 대상으로 재산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12일 화재 건물의 구조진단이 시급하다고 보고 전문가 10명과 함께 1차 안전점검을 벌였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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