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 어린이집, 전체 50%까지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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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공공형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부모들은 교직원 전문성과 안전한 교육환경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 명 중 한 명은 공공형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평균 6개월 넘게 대기했다고 답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12일 이와 같은 내용의 ‘국공립 등 공공형 보육시설 보육서비스 품질 개선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공공형에 속하는 국공립·공공형·직장어린이집 부모 500명, 보육교사 500명의 만족도와 요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부산여가원 공공 보육시설 연구
교직원 전문성·교육 수준 ‘우수’
“국공립·공공·직장 형태 늘려야”

부모 응답자 74.4%는 공공형 시설이라는 것이 어린이집 선택에 영향을 미쳤고, 82.2%는 공공형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수하다고 생각한 요인은 교직원 전문성과 자질(24.5%), 보육·교육 프로그램 내용과 질(17.4%), 투명한 운영(14.9%) 순이었다.

이용 부모의 만족도 또한 5점 만점에 교직원 전문성(4.49점), 보육환경 안전성(4.47점), 운영 투명성(4.24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만족도도 평균 4.49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보육교사 대상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보육교사 대부분(86.0%)이 공공형 시설의 근무환경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급여수준과 산정체계(26.7%), 휴가와 휴직제도(12.2%), 교육·연수 지원 등 역량강화 지원(10.6%), 보조·대체교사 등 인력 지원(10.5%) 등 요인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공형 보육시설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모(92.8%)와 보육교사(80.9%) 응답자 대부분이 공공형 보육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부모와 교사 모두 이용률 50%까지 확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부산 지역 공공형 보육시설은 전체 어린이집의 23.9%(442곳)에 그친다.

국공립 11.4%(211개소), 공공형 9.5%(175개소), 직장어린이집 3.0%(56개소)를 차지했다. 특히 국공립 설치율은 서울(29.2%)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부모 응답자 네 명 중 한 명(26.6%)은 공공형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기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평균 대기 기간은 6.2개월이다. 보고서는 부산 지역 공공형 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보육교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회계관리시스템 구축, 보육교사 근로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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