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관광·마이스 “눈앞 고비 넘겼지만 쌓인 타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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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지역 관광·마이스 업계는 ‘눈앞의 고비는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축적된 타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벡스코, 지난 9월 행사 ‘0건’
업계 “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

12일 벡스코에 따르면 벡스코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9월에 단 한 건의 행사도 치러 내지 못할 정도로 타격이 컸다. 특정 달에 행사가 하나도 없었던 건 2001년 벡스코 개관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부산의 한 마이스업체 관계자는 “행사 개최와 관련한 세부적인 운영 수칙을 확인하기 위해 오전부터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당장 올 연말부터 성과가 발생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년에 열리는 행사에 긍정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겨울 비수기라는 이중고를 견뎌내야 하는 관광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특히 8월 초 문체부에서 시행하려고 했던 할인쿠폰 형태의 여행·숙박 지원사업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관광 비수기의 국내 지역 여행 활성화가 당초 이 사업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부산관광협회 김의중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 등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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