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남극해 조석 연구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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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이 독자 개발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역 조석 분석·예측에 사용한 기법이 유럽 저명 학술지에 게재됐다. 해양조사원은 남극해 조석 연구의 첫 결실을 맺었다고 자평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유럽 저명 학술지 ‘해양과학(Ocean Science)’ 특별호 ‘조석의 과학과 역사 발전’에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로스해 해역 조석 분석·예측 연구 성과가 실렸다고 13일 밝혔다.

남극해는 결빙 기간이 대부분이어서 조석 연구에 필요한 관측 자료 확보가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2017년 1월과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역 해양 조사로 확보한 관측 자료를 활용해 이뤄졌다.

해양조사원은 이 자료를 프랑스 AVISO에서 제공하는 전 지구 조석 수치모델로 분석해, 로스해가 남극 대륙 해역 중 특이하게 넓은 범위에서 하루 한 번 만조와 간조가 일어나는(일주조) 것을 확인했다. 장보고기지 주변 해역은 한 달 중 드물게 하루 두 번 간만이 일어나는 혼합조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해양조사원은 이 자료를 2015년 자체 개발한 조위 예측 알고리즘에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조차가 큰 시기에 최소 25시간 이상의 짧은 관측 자료만으로도 조석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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