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의 지도를 바꿀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의 개발 방향이 나왔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스마트 기술 기반의 세계적인 감성 도시’를 목표로, 스마트하면서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개발돼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탄생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13일 “총 64만 2167㎡의 마산해양신도시 조성부지 중 20만 3119㎡(32%)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복합개발 공모 방식으로, 나머지 43만 9048㎡(68%)는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공공부문으로 개발해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공공 복합 개발 방식 채택
‘스마트 기술 기반 감성 도시’ 목표
민간 구역에 랜드마크 시설 구축
돝섬 교량 연결해 관광지로 조성

이에 따라 시는 민간자본 유치구역을 ‘스마트한 공간’으로 설정하고 복합개발 공모를 통해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에 나선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24시간 세계와 소통하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경관을 갖춘 해양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구역에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 체류형 관광호텔과 컨벤션, 해양신도시의 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마산해양신도시의 최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각종 문화관광복합시설을 비롯해 해안길을 따라 쇼핑·문화·힐링이 가능한 친수형 스트리트 몰과 같은 상업시설 건립도 논의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민간자본 유치구역에는 마산 원도심과 상생할 수 있는 상업시설과 호텔을 건립하도록 하는 등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허용할 계획이다.

공공성을 담은 자연친화·지속가능한 공간은 시민들이 선호하는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아일랜드 등의 감동 콘텐츠를 융합해 친환경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미술관·도서관·직업체험관·미래인재연구소·디지털캠퍼스·디지털혁신타운 등의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산업 융합 AI(인공지능) 공감도시를 만든다.

시는 마산해양신도시와 돝섬을 교량으로 연결한 후 한류 감동 콘텐츠를 담아 브랜드화하고, 유람선을 타고 마산해양신도시~돝섬~주변 마산만을 둘러보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명물 랜드마크화 한다는 장기적인 구상안도 내놨다.

시는 민간자본 유치구역은 내년 초까지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실시협약을 체결해 2022년 상반기 공공부문 토목공사에 착수하고 2022년 하반기에는 상부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를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담보하면서 문화, 관광, AI 산업 중심지구로 개발해 원도심과 조화를 이뤄 창원관광의 랜드마크이면서 미래혁신 성장을 이끌 희망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