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화재 이재민 임대주택 제공 검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시가 화재로 집을 잃은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 보유 행복·임대주택 대상
사회 재난 ‘과잉 지원’ 논란 여전

울산시는 LH와 함께 임대아파트 내 공가(빈집)를 임시거처로 지원할 수 있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울산에는 남구 달동 영구임대 아파트(1378세대)와 북구 송정 행복주택(646세대), 울주군 구영 1,2 국민임대(1115세대), 동구 화정 영구임대(984세대) 등 모두 1만 1003세대의 임대아파트가 있다.

시 관계자는 “LH가 보유한 임대아파트 내 공가는 수백 세대 정도로 추정하는데, 입주자격 심사로 인한 일시적 공가 등이 포함돼 있어 일단 세부 현황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울산에서는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수해 피해를 입은 중구 주민들에게 LH의 원룸 다가구주택을 임시거처로 제공한 사례가 있다. 다만, 이번 삼환아르누보 화재는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이어서 마땅한 지원 근거나 방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앞서 울산시가 화재 직후 이재민들에게 ‘호텔 숙식’을 제공한 것을 놓고도 찬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자연재해도 아닌데 과잉 지원”이라는 비판이 비등한 반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는 옹호 여론이 맞서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