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잠룡들 불꽃 튀는 발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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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이재명·원희룡 지사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불꽃튀는 프레젠테이션 대결을 벌였다.

각 지자체의 한국판 뉴딜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와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등 잠룡이 대거 참석하면서 발표 전부터 긴장감이 감도는 등 오디션장을 방불케 했다.

첫 발표자는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원희룡 지사였다. 원 지사는 “대통령께서 큰 관심을 가져 주시는 재생에너지 2030 그린뉴딜을 제주는 적극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제주에는 이미 와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문 대통령님께 각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디지털 격차를 줄여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우리의 큰 과제라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만 실제 데이터의 생산 주체인 이용자는 배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늦게 무대에 오른 김경수 지사는 “이제 지역균형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을 기존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역주도로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역균형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권역별 발전이 가능한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동남권 메가시티와 권역별 메가시티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자체끼리 협력하여 초광역권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것도 경쟁력을 키우는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는데 김 지사가 적절한 해법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대신 당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광재 K뉴딜추진위원회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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