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효과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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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커뮤팅’ ‘홈 오피스’라는 말이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사실 코로나19이전까지 대다수 CEO는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재택근무 효과에 대해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로 긍정효과 확인
성과 높아졌고 퇴직률 줄어

스탠퍼드대 경제학자이자 재택근무 관련 전문가로 불리는 니콜라스 블룸 교수는 ‘재택근무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지금 재택근무 경제가 작동하고 있다. 재택근무자가 전체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중국계 여행사 씨트립의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블룸 교수의 재택근무 연구는 유명하다. 9개월간 재택근무로 성과가 13% 증가했고, 퇴직률도 50% 줄어 직원당 연간 1900달러의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하버드대학교와 뉴욕대학교 연구원들이 올해 3개 대륙에 걸쳐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당 미팅(온라인) 횟수는 13%나 늘었고, 동료에게 보내는 이메일 수도 1.4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일일 평균 근무 시간도 48.5분 증가해 재택근무로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은 지난 2분기 대다수 직원이 재택근무를 했지만,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에선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만족도를 조사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 299명 중 91.3%가 ‘매우 만족’ ‘만족한다’고 답했고, 만족하는 이유로 응답자 중 86%가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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