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에서 신발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주)노바인터내쇼널이 부산으로 생산기지를 옮긴다.

부산시는 14일 부산시청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바인터내쇼널 부산 복귀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와 복귀 투자 MOU
친환경 소재 신발산업 주도

노바인터내쇼널은 이날 협약에 따라 부산 강서구 연구개발특구에 친환경 신발 제조와 기술 개발을 위한 본사, 연구개발(R＆D) 센터,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등 23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모두 163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한편 생산량의 95% 이상을 수출할 예정이다.

1994년 부산 사상구에서 출발한 노바인터내쇼널은 신발 완제품과 끈, 깔창 등 부자재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신발계 애플’로 불리는 미국 올버즈(Allbirds) 사에 메리노 울 소재 신발을 전량 독점 공급하고 있다. 노바인터내쇼널은 국내 공급기업과 협업해 국내 최초 친환경 울 원단 직조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노바인터내쇼널은 생산시설 스마트화,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활용 등의 국내 생산 환경 이점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생산시설의 부산 ‘유턴’을 희망해 왔다.

이에 부산시는 투자진흥기금 조례를 개정해 유턴 기업 보조금 지원 규모를 최대 15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첨단기술·제품 인증을 통한 입주업종 제한완화 특례제도를 활용해 연구개발특구 내 부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노바인터내쇼널의 부산 복귀를 유도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