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사진)의 부산공장 생산이 1주년을 맞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부산공장 생산을 시작한 트위지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9월까지 1년 동안 1798대가 생산돼 유럽 등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 수출됐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97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부산 생산 1주년
상생협력·동반성장 모범 평가
초소형 전기차 새 시대 열어

트위지의 부산 생산은 제조업체와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 간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트위지는 당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왔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의 차체부품 제조업체인 동신모텍이 생산해 오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 내 생산 부지 제공과 함께 생산기술 지원, 부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고,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르노삼성차 측은 “지난 1년간의 트위지 수출로 부산공장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렸고, 부산시도 친환경 자동차 생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국내 시장에 초소형 전기차라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연 트위지는 안전성을 강화한 강판 프레임, 4점식 안전벨트, 에어백, 제동력이 뛰어난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며 이륜차 등 기존 배달용 모빌리티보다 안전성이 뛰어난 트위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공장은 지난 9월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의 유럽 수출이 확정되며 르노그룹 내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르노삼성차 이해진 제조본부장은 “부산공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현재 트위지와 QM6에 향후 XM3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이 ‘메이드 인 부산’ 자동차를 특별히 더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