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에 2400만 원’ 고가의 불법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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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동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공짜로 받았던 수천만 원 상당의 ‘줄기세포 주사 불법 시술’은 신체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피부미용과 건강 관리 목적이었다.

이 전 의장 시술 줄기세포 주사
항노화 피부 미용·건강 관리용

판결문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2017년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A 씨한테서 총 3차례에 걸쳐 ‘자가성체 줄기세포 항노화 및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받았다. 이는 신체 지방을 통해 자가성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항노화’ 미용 치료에 쓰였다. 신체 노화가 진행되는 부위에 성체줄기세포를 이식해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노화 방지용 시술인 셈이다.

이 전 의장이 A 씨한테서 받은 줄기세포 시술은 불법이다.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데다 현행 약사법상 불법으로 규정된 '세포치료제(환자 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 배양 약품)'를 냉동 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가 지방을 추출해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는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복잡한 방식이라, 가격은 통상 회당 1000만 원 안팎의 고가로 책정된다. 당시 A 씨 병원은 ‘줄기세포·헬스케어 프로그램 3회, 15년 뱅킹(줄기세포 보관)’을 2400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었다.

이 전 의장은 당시 해당 병원 원장 A 씨한테서 3차례의 줄기세포 시술을 무상으로 받았다. 또 이 전 의장은 줄기세포 주사 시술 외에 회당 30만~50만 원에 이르는 간 해독 프로그램(정맥 영양 치료)과 혈관 영양 프로그램, 림프마사지도 무료로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이 전 의장이 시술을 받은 뒤 꾸준히 전화를 걸어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 관리 방법 등을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곽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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