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 주변 초고층 재개발 “부산의 새로운 중심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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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1구역 수주 GS건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주변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맞춰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남천동 삼익비치, 부산시민공원 촉진 2-1구역에 이어 예정 공사비만 1조 103억 원에 달하는 문현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까지 성공하면서 부산은 물론 국내 도시정비업계의 강자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최고 70층 아파트·오피스텔
총 3299가구 2024년 말 착공
커튼월·스카이테라스 랜드마크
상가-지하철 연결 편의성 높여
북항재개발·동천사업 등 호재
도심 트램 도입 땐 교통 요지로


■시공사 선정으로 사업 본궤도





부산국제금융센터 주변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문현1구역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GS건설이 제안한 문현1구역 ‘IFC Xi the SKY’의 조감도와 단지 내부 구성도.  GS건설 제공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GS건설과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투표 결과 수의계약 안건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면서 GS건설이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은 대의원 재선출과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면서 3번이나 일정이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또 미뤄지면 사업 장기화가 우려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실외에서 총회를 진행했다.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740-2번지 일원 일반상업지역 6만 8160㎡ 부지에 지하 7층~지상 70층, 아파트 8개 동, 오피스텔 2개 동, 총 3299가구(오피스텔 514호 포함)와 대규모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매머드 사업이다. 2024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50개월로 추산된다.



이 구역은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지 15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을 만큼 그간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구역 중앙부 지대가 낮은 탓에 인근의 동천 범람으로 그동안 침수 피해가 속출했으나, 도시정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 같은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입지가 뛰어나고 사업 규모가 커서 사업 초기에는 여러 경쟁사들이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국 GS건설의 단독 응찰로 매듭지어지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GS건설 관계자는 “비록 단독 입찰로 치러졌지만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골든타임 후분양제로 수익 극대화 △추가 이주비 20% 보증 △조합원 분양가 최대 30% 이상 할인 △미분양 시 대물변제 △40여 가지의 다양한 조합원 특별제공품목 등 경쟁력 있는 사업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BIFC 풍경 바꿀 특화 설계

GS건설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옆에 위치한 문현1구역에 ‘IFC Xi the SKY’를 제안했다. 홍콩 IFC, 상하이 IFC 등이 초고층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금융단지로 거듭난 것과 마찬가지로 문현1구역을 새로운 부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단지 계획은 일본 롯본기힐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그룹 JERDE사와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커튼월과 커튼월룩이 결합된 랜드마크 외관, 스카이 브리지를 포함한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대규모 근린생활시설, 부산항·황령산 조망, 전세대 혁신평면 적용, 호텔식 주차환경 조성 등 서울 강남 최고급 아파트 수준의 시공을 제안해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GS건설에서 독자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실내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도입해 미세먼지 저감설계를 적용했다. 또 단지 상가와 지하철을 바로 연결한 복합 쇼핑몰 ‘자이 골든 몰’과 유명 카페거리를 연상시키는 연도형 상가인 ‘자이 그린 에비뉴’를 통해 입주민의 편의성을 더하고 단지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조경 면적이 부족한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1층에는 수경시설인 엘리시안 캐널, 입주민들의 쉼터가 되는 프레지던츠 파크, 레벨차를 이용해 석가산(石假山)을 연출한 마제스티 파크, 각 동 하부를 활용한 필로티 산책로, 야외 연주회와 전시회를 즐길 수 있는 파인뷰 가든 등이 조성된다. 지상 25층, 49층에 설치된 피난층에는 G아트리움이, 최상층 스카이라운지에는 입주민 전용 휴식공간인 스카이테라스도 설치된다.

입주민들만의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Sky, Sport, Edu, Culture 4가지 테마로 분류해 피트니스, 카페, 게스트하우스, 실내수영장과 스파, 사우나, 골프연습장, VR룸, 독서실, 공유오피스, 실내놀이터 등 약 40여 개 시설로 구성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 특등급 설계, 층간소음 차단을 위한 최고급 자재(차음재 60㎜, 슬라브 250㎜), 최고급 마감재도 적용됐다. 또 특수 공법을 활용해 공사 기간을 50개월로 공시시키면서 타 사업장 대비 경쟁력을 높였다.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문현1구역은 인근 부산항을 해양관광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북항 재개발 사업, 동천 수질 개선 사업이 의욕적으로 추진되는 등 호재가 많다. 여기에 2030년 부산엑스포까지 유치된다면 구역 일대가 완전히 탈바꿈돼 향후 부산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성서초등, 성동초등, 성동중, 문현여중 등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또한 부산 원도심을 출발해 북항재개발지역을 거쳐 부산시민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9.1㎞의 도심형 트램 C-bay파크(예정)이 향후 개통된다면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 2호선 국제금융센터역, 문현역과 더불어 트리플 역세권이 형성돼 교통의 요지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에 현재 거론되는 동서고가로 철거계획까지 확정되면 부산 시민들이 한층 더 선호하는 주거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사업 표류를 우려하는 다수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해온 결과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조합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문현1구역을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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