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최인찬·김철화… 작고한 부산 작곡가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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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MiOT 23회 정기 연주회

MiOT의 공연 장면. MiOT 제공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했거나 지금도 왕성하게 작업하는 작곡가의 창작곡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MiOT(Music in Our Time·우리시대음악)가 20일 금정문화회관에서 23번째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 주제는 ‘부산’이다. 총 8곡을 연주한다. 부산에서 활동하다 작고한 작곡가 3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그들이 창작한 음악 3곡을 먼저 연주한다. 이상근(1922~2000) 작곡가가 전성기에 쓴 작품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44321’(1973)을 오보이스트 노영훈, 피아니스트 김미성이 들려준다. 44321은 이 작품의 주요 음정을 뜻하는데 이상근은 윤이상 나운영과 함께 한국 현대 음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최인찬(1923~2009) 작곡가가 안동대 교수로 퇴임한 이후 작곡한 ‘기원’(1986)을 피아니스트 이현욱의 선율로 들을 수 있다. 안익태 음악대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는 등 재능이 있었지만, 젊은 나이에 작고한 김철화 작곡가(1961~2005)의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내면의 빛’(2001)은 바이올리니스트 임병원이 연주한다.

이날 초연되는 곡은 5곡이다. 김정진 작곡가의 ‘피콜로와 튜바를 위한 사랑’(2020), 강순희 작곡가의 ‘세 악기의 일치감’(2019~2020), 하순봉 작곡가의 ‘농담’(2020), 김종욱 작곡가의 ‘Chang窓 for two Clarinets’(2020), 오세일 작곡가의 ‘Rest休 Ⅲ’(2020)이다.

MiOT는 1997년 창단한 부산 상주 단체로 작곡가 강순희(전 부산대 작곡과 교수)가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제23회 정기 연주회 우리시대음악 ‘부산’=20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전석 초대. 문의 051-701-1584.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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