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 ‘340만 너마저’… 330만 명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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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부산 인구가 결국 330만 명대로 추락했다.

부산인구는 1995년만 해도 388만 명에 달했으나 감소세가 한 해도 멈추지 않고 이어지면서 9월 기준으로 340만 명이 깨진 것이다.

반면 부산의 세대수는 9월 기준 152만여 세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2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9월 현재 339만 9749명
올 들어서만 1만 3822명 감소
1990년대 380만서 계속 줄어
출생보다 사망, 순전출 많은 탓
세대는 152만 사상 최대 기록
인구 분화·핵가족화 가속 현상

2016년 350만 명대가 깨진 부산 인구가 마침내 340만 명대도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 사이 세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만큼 늘어나 1~2인 가구가 크게 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일보DB


18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9월 주민등록인구는 339만 9749명으로 전월에 비해 1323명이 감소하면서 330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2만 1753명이 감소한 것이다. 2016년 12월에 350만 명대가 깨진 지 4년도 안 돼 330만 명대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올 들어 부산 인구는 1~9월 1만 3822명이 줄었다.



부산의 인구 감소는 출생·사망으로 인한 것과 타 지역으로 인구가 순유출되는 것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주민등록인구는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을 통계에 잡은 것으로, 통계청의 인구조사(실제 거주하는 인구를 조사)와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방향성은 거의 비슷하다.

부산 인구는 1990년대만 해도 380만 명대에 이르렀으나 2000년 들어서 370만 명대로 줄어든 후 2003년에 360만 명대, 2007년에 350만 명대에 진입했다.

부산 인구가 이처럼 한 달도 쉬지 않고 줄어드는 것은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데다 외지로 나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은 올 들어 1~7월 출생아수가 9270명인 데 반해 사망자수는 1만 3367명로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다. 아울러 부산은 상반기에 5777명의 인구가 타 지역으로 순유출(전출-전입)됐다. 부산의 인구 전출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경남이 39.3%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15.3%) 경기도(12.4%) 순이었다. 경남에서는 주로 김해와 양산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제2도시를 노리는 인천의 경우 9월 현재 294만 2553명으로 최근 들어 이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부산의 인구는 이처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대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부산의 9월 세대수는 152만 3122세대로 지난해 9월에 비해 2만 9048세대가 늘어나 인구 감소분보다 세대수 증가분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세대당 인구도 이 기간에 2.29명에서 2.23명으로 줄었다. 부산의 세대수는 1992년만 해도 108만 세대에 불과했으나 인구분화와 핵가족화로 인해 계속 늘고 있다.

부산의 세대당 인구는 원도심은 적고 해운대 등 인구밀집지역은 많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독거노인 등 고령자가 많은 중구와 동구가 각가 1.76명과 1.94명으로 2명도 안됐으며 강서구(2.38명)과 해운대구(2.36명)가 많았다.

부산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부산의 산업활동과 고용동향 등 경제력에 큰 타격을 미치고 제2도시 위상도 흔드는 중대한 문제여서 부산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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