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8구역 재개발 시공사에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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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8000억 사업 수주

올해 부산지역 최대 도시정비 사업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대연8구역 재개발 조합(이하 조합)은 “18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포스코건설이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195명 중 639명(직접 참석 523명, 부재자 투표 116명)으로부터 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경쟁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541표를 얻었고, 무효는 15표였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 19만 1897㎥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516세대를 짓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공사비가 8000억 원이 넘어 올 하반기 부산지역 최대 도시정비 사업으로 꼽힌다. 대연8구역은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 건설사는 조합원 인센티브 경쟁 등으로 ‘역대 최고’라 할 만한 수주전을 벌여 과열 혼탁 양상을 빚기도 했다. 최근 입출제안서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 조합은 부산시와 남구청에서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을 통과해 최종적으로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야 한다. 사업시행 인가 이후 최종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한 뒤 일반 분양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완공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경쟁사 대비 3.3㎡당 42만 원 낮은 436만 5000원의 공사비를 책정했고, 조속한 사업 착수와 짧은 공사 기간을 내세워 조합원의 선택을 이끌었다. 세대당 3000만 원의 민원 처리비와 골든타임 분양제, 미분양 때 100% 대물변제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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