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월 수출, 반년 만에 10억 달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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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9월 수출이 6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부산의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완성차 수출은 예년에 비해 25% 수준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0억 89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11억 546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아연도강판 등 9개 품목 선전
무기류, 4위 수출 효자 급부상
완성차 수출은 예년 25% 수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

수출 10억 달러를 넘은 배경에는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아연도강판(1위, 6.7%), 원동기(2위, 2.7%), 자동차부품(3위, 4.9%), 무기류(4위, 1231.2%), 주단강(5위, 15.1%), 철강선(6위, 1.5%), 전동기(8위, 28.7%), 편직물(9위, 5.2%), 연선 및 와이어로프(10위, 5.3%) 등 9개 품목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위 품목이자 1억 2565만 달러를 수출했던 승용차가 올해 9월에는 2941만 달러 수출로 작년 대비 25% 수준에 그치면서 7위를 기록, 부산 수출 총액 증감률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됐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주요국 수출 저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3배 가까이 증가한 2889만 달러가 수출되면서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무기류(탄피, 탄약부품 등)의 수출은 오만, 미국, 네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가까이 증가한 3642만 달러가 수출되면서 부산의 4위 수출 효자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9월 수출 규모는 48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개 중 경기(18.5%), 충남(2.5%) 등 12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을 포함해 대구(-1.4%), 세종(-5.4%), 경남(-14.5%), 전남(-23.9%) 등 5개 지역은 수출이 감소했다. 부산은 지자체 수출 순위에서는 11위를, 수출증감률 기준으로는 14위를 기록해 여전히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출 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김상래 과장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에도 전국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글로벌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에 조금씩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도 신흥시장, 신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를 통한 회복세 전환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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