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주말 인천서 1부 잔류 결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아이파크가 오는 24일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는다. 지난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 홈경기에서 드리블하는 김정현.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이번 주말 인천에서 ‘1부리그 잔류’ 확정을 노린다.

부산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파이널 라운드 4차전이기도 하다.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승점 25로 꼴찌 인천에 4점 앞서
비겨도 잔류, 지면 성남전서 결정
인천 거센 공세 예상 ‘시계 제로’

2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파이널B 6개 팀 가운데 강원 FC(9승 6무 10패·승점 33)와 수원 삼성(7승 7무 11패·승점 28), FC 서울(8승 4무 13패·승점 28) 세 팀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들 세 팀은 남은 2경기 모두 지고, 최하위 인천(5승 6무 14패·승점 21)이 다 이기더라도 승점에서 앞선다.

따라서 ‘잔류 전쟁’은 부산, 성남 FC, 인천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부산은 5승 10무 10패(승점 25)로 10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성남(5승 7무 13패·승점 22)이 11위, 인천이 12위다.

일단 승점을 보면 부산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꼴찌 인천과 4점 차이라, 이번 인천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남은 27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 짓는다. 이 경우 성남이 23일 수원전에서 승리한다면 26라운드에서 인천의 강등이 결정될 수도 있다.

반면 부산이 인천에 패할 경우 인천과 승점 차가 1점으로 줄어들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성남과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를 벌여야 한다. 27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주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여부가 잔류 전쟁의 향방을 가늠할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최근 부산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부산은 파이널 라운드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강원전에서 0-2로 져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서울(2-1 승)과 수원(0-0)을 상대로 승점 4점을 땄다. 조덕제 감독 사임 이후 이기형 감독대행이 팀을 추스르는 분위기다.

인천은 파이널 첫 경기 성남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수원(0-1)과 강원(1-3)에 연패를 당했다.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강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 부산과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처지라, 어느 때보다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부산이 무승부만 거둬도 된다지만, 안전하게만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승점이 같아질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K리그 규정상 승점이 동률일 때는 다득점, 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현재 부산은 23골을 넣고 있고, 성남은 20골, 인천은 22골이라 다득점도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결국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와 함께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부산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