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기업가 마크 황 “해양 혁신 중심에 한국이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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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세계해양포럼

과거부터 해양산업은 폐쇄적인 산업 분야로 손꼽혀 왔다. 개방·혁신과는 거리가 먼 전통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양산업에도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해양 산업 영역을 구축해 전통 산업의 보완·대체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WOF에도 해양 스타트업 선구자 격인 마크 황 ‘Sea Ahead 블루테크 이노베이션’ 공동창업자이자 상무이사가 해양 혁신의 중심, 해양스타트업을 알리기 위해 연사로 나선다.

‘Sea Ahead 블루…’ 공동창업자
스타트업, 해양문제 해결 마지노선
클러스터 형성하면 혁신 속도 증가
한국 스타트업 기업가와 교류 원해

블루테크 이노베이션은 해양 정화 청정 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이다. 연료전지, 선박평형수 처리, 해조류 바이오 연료 등 해양환경 전반에 관한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황 대표는 “혁신의 길을 열고 재생 가능 물질, 전기화, AI(인공지능) 등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기존 해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친환경 수소의 발전이 탈탄소화를 모색하는 IMO 2050에 대비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회사뿐 아니라 바다와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양 문제 해결의 ‘최후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해안 복원, 어류 양식, 선박 평형수 유해종 처리 등 해양의 각종 미래 문제들은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며 “기존의 산업과 다른 블루테크 벤처기업들이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 세계에 있는 해양 스타트업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루테크 이노베이션이 보스턴에 있지만 뉴잉글랜드 수족관과 협업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블루스웰이라는 회사를 만든 것을 예로 들었다. 황 대표는 “한 지역의 이해 당사자들이 다른 지역과 협력할 때 개별 구성원의 합보다 더 큰 경제적 영향을 미치면 클러스터가 구성된다. 영화 산업의 LA, 클린텍과 생명과학의 그레이터 보스턴이 예”라며 “전 세계 해안도시에서 블루테크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해양 혁신의 속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WOF를 통해 한국의 해양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양 스타트업 지도자들과도 교류하고 싶다”며 “해양 혁신의 중심에 한국이 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마크 황은

마크 황은 미국 ‘SeaAhead 블루테크 이노베이션’ 공동창립자를 맡고 있다. 2008년 해양 펀드로 미국과 유럽 청정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펀드 회사인 ‘노버스 에너지 파트너스’를 설립하며 해양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거 제너럴 일렉트릭스(GE)에서 에너지 금융 서비스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마크 황은 여성, 아동을 돕는 사회적 기업가들이 모인 비영리 벤처 자선 사업 단체 알파나(Alfanar) 미국 이사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국 웹공과대학에서 조선학, 해양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MBA,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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