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57만 마리 국내로…조류인플루엔자 초비상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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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충남 서산시 천수만 들녘의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겨울 철새인 쇠기러기들이 북녘에서 날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충남 서산시 천수만 들녘의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겨울 철새인 쇠기러기들이 북녘에서 날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 겨울철새 57만마리가 날아와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방역비상이 걸렸는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만약 연이어 AI까지 발생하면 감염병에 대한 피로도가 매우 높아져 매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부가 겨울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 57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한 것이 확인됐고 최근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계속 발생 중에 있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예찰·검사 과정에서 전통시장(가금판매소)과 이곳에 가금을 공급한 계류장 등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형)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저병원성은 임상증상이 거의 없으나 일부 산란율 저하 등 피해가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 출입을 막고 주변 도로는 광역방제기와 지자체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으며 가금농가 진입로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방역과 소독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발생 위험성이 큰 종오리 농가, 밀집단지, 전통시장 등은 특성을 고려한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 가금판매소는 월 2회 일제 휴업·소독, 방역관리를 위한 전담공무원 지정·운영,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시설은 7일간 휴업 및 세척·소독, 농협 공동방제단의 소독 지원 등이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 측은 “가금농장 종사자는 울타리·그물망 등 방역시설 정비와 함께 농장 출입구와 축사 주변에 소독용 생석회를 충분히 도포하고 외부인과 차량 출입통제, 축사 출입시 손 세척·소독, 축사별 전용 장화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빠짐없이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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