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이재용 시대’가 본격 개막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삼성을 이끌어 왔고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을 통해 공식적인 총수에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이 회장 와병과 삼성 관련 수사·재판 리스크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 부회장은 당장 이 회장 지분 처리를 포함한 지배구조 재편, 경영권 승계·국정농단 관련 재판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 4927만여 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여 주(0.08%), 삼성SDS 9700여 주(0.01%), 삼성물산 542만여 주(2.86%), 삼성생명 4151만여 주(20.76%) 등을 보유 중이다. 상속세가 최대주주 할증까지 적용해 10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속과 최근 여당이 추진하는 보험업법 개정이 맞물리면서 관심이 쏠린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 자산의 3% 외에는 모두 매각해야 한다. 배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