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장이 공기청정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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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론테크 설태윤 대표가 미세먼지를 잡고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코팅제를 설명하고 있다. 새론테크 제공

아파트 단지가 공기청정기가 된다. 부산지역업체가 건물 외관에 바르면 미세먼지를 잡고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코팅제를 개발했다.

(주)새론테크는 26일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고기능성 수성 코팅제를 개발했고 일본에서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수성 코팅제는 빛을 받아들여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광촉매 반응을 이용해 공기를 정화한다. 광촉매 코팅막에 태양광이 들어오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력으로 인해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악취물질, 박테리아, 세균 등을 잡는 원리이다.

새론테크, 광촉매 코팅제 개발
건물 외관에 바르면 정화 효과

이미 새론테크는 일본 PIAJ 마크의 인증기준도 만족했다. PIAJ 마크는 광촉매 기능에 해당하는 성능을 만족하는 제품에 대해 일본 광촉매 공업회가 부여하는 마크다. 일본에선 오래 전부터 광촉매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도 충분히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PIAJ 마크는 질소산화물 제거량이 0.5μ㏖(마이크로몰·물질을 나타내는 단위) 이상이면 인증을 하는데 새론테크의 고기능성 수성 코팅제는 무려 2.24μ㏖이 나왔다. 기준치보다 4배 이상 높았던 셈. 또 새론테크의 제품은 정화능력을 평가하는 메틸렌블루 분해시험에서도 3배 이상 기준치를 넘겨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새론테크는 새롭게 개발한 광촉매 코팅제가 공장 건물, 아파트 외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어 미세먼지 저감, 공기 정화 등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터널, 아스팔트 도로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발생되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 가능성은 더 크다. 설태윤 대표는 ““기술력을 더욱 높여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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