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좋은 의식주, 이 마크만 챙기세요!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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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선의 TCF 더블코어 생리대(위)와 친환경을 뜻하는 TCF를 비롯한 ‘착한 마크 삼총사’. 각 사·기관 제공 오드리선의 TCF 더블코어 생리대(위)와 친환경을 뜻하는 TCF를 비롯한 ‘착한 마크 삼총사’. 각 사·기관 제공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우리의 몸과 지구는 망가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최근에는 건강한 미래의 삶을 생각한 ‘에코라이프’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흐름을 틈타 일부 기업들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하기도 한다. 과연 그것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신을 얻으려면 착한 마크 삼총사를 라벨 속에서 확인해야 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인 여성들의 필수품인 생리대 선택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발암물질 검출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나려면 ‘TCF(완전무염소표백)’를 확인하면 된다. TCF는 북미, 유럽 등에서 대중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공법이다.


건강한 삶 위한 ‘에코 라이프’ 상품 인기

친환경 표백 ‘TCF’ 채식주의 ‘비건’ 대세

제품 실험·제조·유통 모두 통과해야 인증

국내서도 친환경 인증 농수산물 큰 인기


생리대나 기저귀, 휴지처럼 펄프를 원료로 만든 제품은 제조공정에서 대부분 표백·정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염소 계열 성분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염소계열 성분은 다량의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TCF다. TCF는 염소계 표백제가 아닌 산소계 친환경 표백 방식을 적용해 유해한 물질의 발생을 차단했다. 표백 과정 이후 다이옥신, 퓨란, 프탈레이트,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물질을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TCF 마크가 있으면 신체와 맞닿는 민감한 부위에 사용해야 하는 생리대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다. 공정에서도 폐수 배출이 적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한 생리대를 찾는다면 친환경 표백 방식인 ‘TCF-완전무염소’ 원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은 특정 부분만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관련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마치 제품 전체가 해당되는 것처럼 소비자의 착각을 유도하기도 한다”며 “마크를 확인할 때에는 제품의 어떤 부분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패션·뷰티 업계는 최근 ‘비건 인증’에 주목하고 있다.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Vegan)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통 과정에서도 동물성 원료와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물론, 윤리적 지적을 받는 동물 실험도 일절 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가죽이나 모피로 의류나 가방을 만들었던 패션업계는 비슷한 느낌을 내주는 페이크 제품을 내놓고 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에 합류해 모피 제품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페이크퍼나 인조가족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비건은 패션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뷰티업계 역시 동물 실험이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존 스킨케어 제품에 집중돼 있던 비건 제품은 최근 색조 화장품은 물론 메이크업 도구까지 비건 인증을 받고 있다.

비건인증은 과거에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비영리 동물단체 ‘PETA’, 프랑스 ‘이브’ 등 해외 기관을 통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으나, 2017년 한국비건인증원이 비건 인증·보증 기관으로 인정되면서 국내에서도 비건 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친환경 먹거리를 원한다면 농림부와 해수부가 검증한 친환경 인증에 주목해야 한다. 두 기관에서 친환경으로 인정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종류와 생산 과정에 따라 농산물은 유기 농산물과 무농약 농산물로, 축산물은 유기 축산물·무항생제 축산물로 구분된다. 수산물은 유기 수산물, 무항생제 수산물, 활성처리제 비사용 수산물로 나눠진다.

농약, 화학비료,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항생제 등의 사용 여부와 조건에 따라 생육기간의 3분의 2가 경과되지 않은 상태로 농·축·수산물을 심사한다. 서류와 현장심사를 통해 경영관리, 재배방법, 품질관리 등을 철저하게 확인한다. 인증은 인증서 발급 후 1년간 유효하다.

이러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재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은 유기 가공식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유기 가공식품 인증은 원료가 농축산물인지 수산물인지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각각 관할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유기농 축산물과 같은 유기농 표시를, 해양수산부의 경우 유기 수산물과 같은 유기식품 표시를 부여하는 셈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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