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 살림을 내 살림처럼…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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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

아파트 부녀회장에서부터 3선 구의원을 거쳐 금정구청장까지. 금정구 이웃들에게 ‘순돌이 엄마’로 불렸던 정미영 금정구청장이 임기 반환점을 돌아 3년 차를 맞았다.

정 구청장은 구의원 시절 때부터 “금정 살림을 내 살림처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왔다. 취임 이후의 행보도 ‘생활 속 공감행정’에 맞춰졌다. 뜬구름 잡는 정책보다, 구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왔다. 수십 년간 금정구에 살아온 주민으로서, 금정구에서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또 12년간 금정구 곳곳을 살핀 잔 뼈 굵은 정치인으로서 살아온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임기 후반 '생활 속 공감행정' 박차

지방자치 경영대전 1위 등 성과

"구민들이 정말 필요한 것 발굴"


정 구청장은 금정구의 가장 큰 특징인 ‘공동주택’에 주목했다. 금정구 전체 인구의 62%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만큼,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삶의 질은 곧 금정구민 전체의 삶의 수준과 직결된다고 본 것이다. 정 구청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부산시 최초로 ‘공동주택 관리지원팀’을 신설하고,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들을 섭외해 ‘공동주택 관리지원단’을 꾸렸다. 지원단의 컨설팅이 관리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금정구는 직접 ‘아파트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까지 제작해 아파트에 비치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금정구의 공동주택 평균 관리비는 전국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산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정 구청장은 지역의 ‘도서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정 구청장은 현재 34개인 작은 도서관을 2022년까지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집까지 도서관 책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27일부터 실시한다.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책마을 보드랑 작은도서관’,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특화 ‘은빛 사랑채 작은 도서관’, 만화책을 특화로 한 ‘부곡1동 만화특화 작은도서관’ 등도 만들었다.

특유의 ‘세심함’도 정책 곳곳에서 엿보인다. 금정구는 지난해 부산 최초로 취약계층 1000명을 위해 ‘만원의 행복’ 보험을 들기도 했다. 본인부담금 없이 만 65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금정구가 1만 원을 지원하면 금정우체국이 나머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 구청장은 ‘만원의 행복보험’ 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구민이 자연재해나 안전사고로부터 최소한의 생활 안정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민안전보험’도 가입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부단히 발로 뛴 결과, 좋은 성적도 거머쥐었다. 지난달에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일자리 분야 1위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정 구청장은 “저 혼자 이룬 게 아니라, 우리 1000여 명 금정구 직원들과, 23만 금정구민들이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민선7기 3년 차도 구민이 주인인 금정구를 만들기 위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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