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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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시즌 9경기 만에 10호 골을 터트리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헤딩 득점포를 가동, 토트넘 홋스퍼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낸 토트넘은 3승 2무 1패로 정규리그 5위로 올라섰다.

27일 번리전 헤딩 결승 골
시즌 10호, 리그 8호 골 작성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케인과 29골 합작 EPL 공동 2위
모리뉴 “두 사람 환상적인 단짝”
네빌 “월드클래스에 완전 동의”



이날 토트넘은 번리의 ‘2겹 수비’에 꽁꽁 묶여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갔다. 전반엔 단 3개의 슈팅(유효슈팅)에 그쳐, 5개(유효슈팅 2개)의 번리에 밀렸다.

돌파구를 마련한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치고 들어가며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몸을 날린 번리 수비벽에 막혔다. 아쉬움은 잠시, 2분 뒤 세트피스 기회에서 손흥민이 기어코 번리 수비벽을 뚫었다. 에릭 라멜라의 코너킥을 ‘단짝’ 해리 케인이 머리로 연결했고, 손흥민이 헤딩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노리치시티 FC전 이후 9개월 만에 터진 헤딩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정규리그 8호 골(2도움)을 작성해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FC)을 제치고 EPL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4경기 연속 골 행진도 이어 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골을 포함하면 시즌 10호 골(4도움)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기까지 단 9경기 만이 소요됐다. 이는 지난 4시즌과 비교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2016-2017시즌 손흥민은 10골을 넣기까지 27경기가 필요했고, 2017-2018시즌엔 23경기, 2018-2019시즌 24경기, 지난 시즌엔 21경기 때 10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손흥민은 케인과 통산 29골을 합작해 이 부문 EPL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아스널 FC)와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합작 골’ 1위인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 FC) 듀오의 36골에 7골 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뽑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85.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공영 방송인 BBC와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는 각각 8.17, 8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개리 네빌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것에 완전히 동의한다”면서 “전 세계 모든 팀이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어 할 것이다. 사디오 마네나 무함마드 살라흐가 팀(리버풀 FC)을 떠난다면 손흥민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은 진정으로 경기를 즐기고 있다. 정말 좋은 단짝이다”며 손흥민-케인의 환상적 호흡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들은 사적인 관계까지 매우 좋다”면서 “중요한 건 누가 골을 넣느냐보다 팀 승리다. 손흥민과 케인이 이걸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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